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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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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빛그림 작성일16-06-20 21:21 조회1,4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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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사진




어떤 것을 가장 좋아하세요?” 라고 물으면,

선뜻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글쎄요라고 하면서 고개를 기웃거리면서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

 

이번에는 다양한 사진들을 보여주고, “어떤 것을 가장 좋아하세요?”라고 물어보면, 

선뜻 고르지 못해도 눈동자를 바쁘게 움직여가면서 사진을 고른다. 


같은 질문에달라지는 반응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정체성과 관련된 어떤 질문에 언어로 말하는 것은 막연한 반응을 쉽게 보인다.

좋고 싫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과정은 경계를 일으켜 마음을 닫게 한다.

마음을 닫으면 더욱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어려워진다. 


어떤 것을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은 어려운 질문이 아니다. 

그럼에도 쉽게 말하거나 고를 수 없다면, 내가 나를 잘 모르는 것일 수 있다.  

또는 내가 뭘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힘든 상태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대화로만 물어보면,  그 대답은 막연한 허공에서 헤맬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제시된 사진이 있다면, 마음을 여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사진이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가게 도와주는 문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울하고의욕이 없거나, 내적 동기가 떨어진 상태이거나 지쳐있을 때, 

어떤 것을 좋아하세요?” 라는 언어적인 물음으로 대답을 구하려 하면, 

글쎄요모르겠어요!,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라고 하는 응답에 실망하기 쉽다.  

  

그러나 사진을 보여주면서, 혹은 자신이 찍은 사진 중에서 

어떤 사진에 가장 끌리세요?” 하고 묻는다면,  

자연스럽게 사진을 고르게 된다. 

사진은 굳은 마음을 점점 열어가게 한다. 


아무리 마음이 힘든 사람에게도,  

눈길이 가고 마음이 끌린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 

바로 그곳에 사진이 있다. 

이 지점에서 사진과 열린 대화가 시작된다.

: 김 문희

  

https://www.youtube.com/watch?v=aimBExEN7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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